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세상에 악마처럼 알려진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준 (역시 세상에 악마처럼 묘사된) 아버지의 친구 김일성주석의 배려로 오갈데없던 저자는 평양에서 16년을 살게된다. 그것도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조선음식과 타이트한 생활규율등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사고방식이나 정서는 영락없는 조선사람인데, 이도저도아닌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과정과 마음의 상처과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 평양에서 자라 마드리드,뉴욕,서울을 거쳐 고향을 찾아간 저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모든것은 스스로 부딛쳐보고 경험해보고 자기것으로 만들어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오기와 결기가 왠지 기특하고 짠했다.
일부러 찾아읽을정도 강추인 책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금방 읽었다.

Posted by 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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